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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청곡 / 사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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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신청곡] 1. 사랑 참/ 라이브 2. 섬집아기 /이성원 신청합니다.

    19
    ♡전설e(@5004ace)
    2024-06-02 23:13:55
신청곡
1. 사랑 참/ 라이브 2. 섬집아기 /이성원
사연
시집가던 날



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,
어릴 적 그 말씀
열두 구비 와석마루
노을에 감겨 오면
해묵은 먹감나무에 등 하나로 열린다

한 근심은 덜었네,
등 굽은 오촌 아재
음정박자 다 놓치고
되돌이표 아리랑만
산 넘던 기러기 울음 발목으로 붉었다.

웃어야 잘 살지라,
억지춘양 그 당부도
귀밑머리 고샅길
서리서리 내려서
한 세월 고단을 잡은 비녀로 꽂혀 있네

어여 가라 어여 가-,
반달이 따라 서면
젖은 손 흔드시던,
그 얼굴만 같아서
못다 한 사모곡만이 진양조로 흐른다.

* 와석마루 : 강원도 영월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고개.

...........


어머니는 누구에게나 등불 같은 존재이겠지요.
꽃 피울 아들, 딸을 위해
기꺼이 자신을 내어 놓았던 당신,

그래요
세월이 흘러 이제는
우리가, 내가 누군가의 엄마가 되었지만
당신 앞에서는 한 없이 어린 아이가 되고 마는 것.

흰 머리 잔주름만큼이나
고단의 세월을 건너오신 당신
허리 굽은 할미꽃
먹감나무 끝에 매달려 온 동네를 밝히던 홍시처럼......

당신은 언제나
내 가슴 속에 흐르는 등불입니다.

당신은 언제나
지워지지 않을 꽃물입니다.


- 어느 날 문득, 어머니를 생각하며

댓글 2

(0 / 1000자)

  • 19
    ♡전설e(@5004ace)
    2024-06-02 23:32:09 댓글

    마음 시린 단어 하나

  • 39
    💓IiBlueil💫💞(@qhdehdvk7235)
    2024-06-02 23:29:34 댓글

    아프게 하는 글이네요 좋은글 감상 잘 했어요
    감사합니다.......좋은밤 하세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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